사실 컴공과 전공생들, 혹은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도 자신이 아는 분야에 대해서만 아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. 컴퓨터 과학에서 다루는 과목들을 모두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. 전자공학 전공하고 있다고 하셨는데, 사람에 따라 생각은 다를 수 있겠으나 전자공학 전공자들이 갖는 메리트도 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. 우리나라의 경우, 산업에서 제조업이 갖는 비중이 큰 편입니다. SW산업보다 HW제조업의 비중이 큰 만큼, 전자공학 전공자들도 개발자로서의 길이 많이 열려있다고 할 수 있고, 전자공학에서 배우는 HW 기반의 내용들은 오히려 컴퓨터 과학,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이 갖지 못하는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. 본인이 원하시는 방향에 맞추어서, 특화된 공부를 하는게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컴퓨터 과학 분야에 있어서 학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위의 세 가지 경우에 따라 역량과 역할을 분류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. 실제 현업에서 보면, 비전공 출신 혹은 학사 출신이 석박사 출신보다 더 개발을 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. 대기업 임원 등 학력이 꼭 필요한 위치에서는 석박사 등의 학력이 메리트가 있을 수 있습니다. 혹은 특수분야에서, 일반 학부 졸업생들은 전문성을 갖지 못하는 분야라면 차별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. (뇌공학 등의 분야) 하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학력을 개발 역량의 잣대로 삼지는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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